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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G10 학부모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 대학 준비는 스펙보다 기록이 먼저입니다

운영진 🏆 ·2026.06.27 ·조회 56

자녀가 G9, G10이 되면 부모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합니다. 

아직 대학입시가 바로 눈앞에 온 것은 아닌데, 주변에서는 벌써 전공, SAT, 여름방학 프로그램, 봉사활동, 인턴십, 에세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 지금부터 뭘 해야 하지?” “벌써 대학 준비를 시작해야 하나?” “다른 아이들은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만 늦은 건 아닐까?”

G9-G10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이름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기는 아직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보다 우리 아이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가를 보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BHA에서는 G6부터 G10까지 MYP, 즉 Middle Years Programme 과정을 거치고, G11-G12에서 DP, 즉 Diploma Programme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G9-G10은 단순한 중간 학년이 아니라, DP로 가기 전 학업 습관과 관심 분야, 활동의 흐름을 잡아가는 시기라고 보면 좋습니다.

 

이때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스펙을 먼저 찾는 것입니다.

어떤 대회가 좋을지, 어떤 캠프를 보내야 할지, 어떤 봉사를 해야 대학에 도움이 될지부터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활동도 중요하지만 G9-G10에서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어떤 주제에 오래 관심을 갖는지, 어떤 활동을 할 때 스스로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입니다.

 

대학 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활동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활동은 보통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환경에 관심이 있던 학생이 교내 프로젝트를 하다가 지역 캠페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미술을 좋아하던 학생이 전시나 포트폴리오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작은 판매 경험, 브랜드 분석, 학교 행사 기획, 마케팅 콘텐츠 제작 같은 경험에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개수가 아닙니다. 왜 시작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발전시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G9-G10 때는 활동을 많이 벌리기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때그때 기록해둘 걸 그랬다는 말....

 

G12가 되어 대학 원서를 준비할 때가 되면, 예전에 했던 활동의 날짜, 역할, 결과, 느낀 점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열심히 했는데 막상 적으려고 하면 문장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G9-G10부터는 거창한 포트폴리오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아이가 한 활동을 짧게라도 기록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봉사활동을 했다면 단순히 봉사 10시간으로 끝내지 말고, 어떤 문제를 봤는지, 본인이 맡은 일은 무엇이었는지, 그 경험 후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남겨두면 좋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참여했다보다 무엇을 기획했고, 누구와 협업했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가 나중에 훨씬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때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이만의 개인 기록 공간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꼭 공개용 홈페이지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비공개 문서, 노션, 구글드라이브,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처럼 아이의 활동을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 다만 G9-G10부터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학생 개인 홈페이지 형태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학 지원에 개인 홈페이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활동 기록, 프로젝트 사진, 전시 자료, 리서치 요약, 봉사활동, 수상 내역, 글쓰기 샘플, 디자인 포트폴리오 등을 한곳에 모아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예술, 디자인, 비즈니스, 미디어, 환경, 사회문제, 창업, 리서치 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료가 흩어지기 쉽습니다. 그때그때 만든 포스터, 발표자료, 캠페인 사진, 프로젝트 설명, 결과물 링크를 정리해두면 G11-G12가 되었을 때 자기소개서나 에세이 소재를 찾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중요한 것은 홈페이지를 멋지게 꾸미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활동을 해왔고, 그 활동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흐름이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 기록장 정도로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학업 면에서도 G9-G10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부모님이 성적표 숫자만 보시면 아이가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점수 자체도 중요하지만, 과목별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수학을 힘들어하는지, 글쓰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과학 과목을 좋아하는지, 인문 과목에서 토론을 잘하는지, 예술이나 디자인 쪽에서 에너지가 살아나는지 봐야 합니다. 이런 관찰이 나중에 DP 과목 선택, 전공 탐색, 대학 리스트를 만들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물어볼 때도 질문을 조금 바꾸면 좋습니다.

“몇 점 받았어?”보다 “이번 과제에서 선생님이 어떤 피드백을 주셨어?”

“왜 틀렸어?”보다 “다음에는 어떤 부분을 고치면 좋을 것 같아?”

“무슨 대학 갈 거야?”보다 “요즘 어떤 과목이나 주제가 제일 재미있어?”

이런 질문이 아이에게는 훨씬 덜 부담스럽고,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

 

G10에서는 MYP 마지막 단계로 개인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장기간 탐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 경험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단순히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주제를 정하고, 조사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다시 돌아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합니다. 대학입시 관점에서도 이런 경험은 나중에 아이의 관심 분야와 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G9-G10 여름방학은 반드시 비싼 캠프나 유명 프로그램으로 채워야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작게 실험해보는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책을 읽고 정리해도 좋고, 짧은 온라인 강의를 들어도 좋고, 지역 봉사에 참여해도 좋고, 작은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봐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했고, 무엇을 남겼는가입니다.

 

부모님 역할도 이 시기에는 조금 달라져야 합니다. G9-G10 때 부모가 모든 활동을 대신 설계해주면, 아이의 이야기가 점점 약해집니다. 대학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학생 본인의 목소리입니다. 부모는 방향을 함께 정리해주고, 기회를 찾아주고, 기록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아이가 직접 선택하고 움직이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가장 좋은 준비는 아이와 한 달에 한 번 정도 조용히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에 어떤 과목이 좋았는지,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았는지,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 다음 달에 하나만 더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묻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거창한 입시 회의가 아니라, 아이의 방향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G9-G10은 대학입시의 출발선이라기보다, 아이의 방향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일찍 대학 이름부터 정하려고 하면 아이도 부모도 지치기 쉽습니다. 반대로 이 시기를 아무 기록 없이 흘려보내면 G11-G12가 되었을 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급함이 아니라 관찰입니다.
무리한 스펙 쌓기가 아니라 꾸준한 기록입니다.
부모의 계획표가 아니라 아이의 관심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

선배들이 후배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G9-G10 때는 무엇을 더 시킬까보다 우리 아이가 어디에 반응하는지를 먼저 보세요.

그 안에 나중에 전공의 힌트도 있고, 활동의 방향도 있고, 대학 에세이의 씨앗도 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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